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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미국인 또 참수..사우디서 3번째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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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6-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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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당국

웹사이트에 공개된 존슨 억류 모습 (AP=연합)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지난 12일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납치된 미국인 폴 마셜 존슨(49)의 참수당한 시신이 발견됐다고 사우디 당국이 18일 발표했다.


알-카에다 납치 미국인 참수당해

존슨을 납치했던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 조직은 이에 앞서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참수당한 존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단체의 사이트인 `사우트 알-지하드''에는 존슨의 것으로 추정되는 잘려진 머리 등 3장의 사진과 함께 존슨의 처형을 알리는 성명도 실렸다.

미국 정부도 존슨의 사망 사실을 사우디 대사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야만적 행위를 규탄하고 미국은 이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알-카에다 웹사이트 =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 산하 `팔루자 여단'' 명의의 성명과 사진이 웹사이트 사우트 알-지하드에 처음 공개됐다.

성명은 "통고시한이 만료되면 (존슨을) 죽이겠다는 우리의 약속대로 미국인 인질 폴 마셜 존슨의 목을 베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 이교도는 마땅한 대접을 받았다"며 "아파치 헬기와 미사일 공격을 받아온 무슬림들의 고통을 (존슨에게) 똑같이 맛보게 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 신의 의지대로, 신의 적들과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번 참수는 미국인과 그 동맹에게 누구든지 우리 땅에 발을 들여 놓으면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성명과 함께 3장의 사진도 공개됐다. 피가 고인 바닥을 배경으로 머리가 잘려나간 몸통 사진과 머리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찍은 머리 사진이 실렸다.

목이 잘린 몸통에 걸쳐져 있는 밝은 오렌지색 옷은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기지에 수용된 이슬람 전사들과, 이라크에서 지난달 참수된 미국인 닉 버그가 입고 있던 옷과 유사했다.

참수당한 존슨의 사진은 사우트 알-지하드 뿐 아니라 여러 이슬람 웹사이트들에 공개됐다. 발표 후 이들 사이트의 접속이 중단됐다.

◇ 시신 발견 발표 =

사우디 보안 관계자들은 알-카에다 조직의 살해 발표 수시간 만에 리야드 북동쪽 40km 떨어진 알-무니시야에서 존슨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사우디 방송들이 보도했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의 외교고문인 압둘 알-주바이르는 "존슨의 시신이 리야드 부근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제임스 오버웨터 대사 명의의 성명에서 존슨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존슨의 가족과 미국 대사관 및 사우디 내 미국인이 엄청난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보안병력과 무장단체원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테러 용의자 3명이 이날 밤 보안군에 사살됐다고 서방 언론에 밝혔다.

알-아라비야는 이어 존슨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알-카에다 사우디 총책 압둘아지즈 알-무크린(31)이 18일 밤 리야드에서 보안군에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또 리야드 동쪽 알-라우다 지구의 2개 지역을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존슨 납치.살해 배경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 조직은 지난 15일 눈을 가린 존슨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웹사이트에 띄웠다. 이들은 사우디 정부가 72시간내 억류된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존슨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우디 당국에 수감된 알-카에다 연계 조직원들은 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테러범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후 사우디 당국과 FBI는 인질구출 및 협상 전문가들을 대거 투입해 존슨 구출작전을 은밀히 진행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또 1만5천명의 군.경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리야드 시내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존슨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아파치 헬기 목표물 조정 및 야간관측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지난 12일 리야드에서 실종됐으며 알-카에다는 존슨이 해온 일이 납치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지난 2주새 사우디에서 살해된 3번째 미국인으로 기록됐다. 지난 8일 미 국방부 계약사인 비넬사 직원 로버트 제이콥스가 자택에서 살해됐다. 또 존슨이 납치됐던 같은 날에도 미국인 한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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