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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세 "안국동 별궁 문화재청 무성의로 철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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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27일 "국내에서 유일한 별궁 건물인 안국동 별궁이 문화재청의 무성의로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천영세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양컨트리클럽 내 안국동 별궁이 철거 위기를 맞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예산이 없다''며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국동 별궁은 고종 17년(1880년) 서울 안국동 소재 현 풍문여자고등학교 자리에 건급돼 순종의 혼례 장소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일부 건물(현광루 및 경연당)이 지난 1965년 현재 한양컨트리클럽으로 이축된 상태다.

한양컨트리클럽 측은 올초 오는 11월로 예정된 골프장 주변 재정비 계획에 따라 별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하나은행이나 월드건설 등 민간 기업이 안국동 별궁 유상 이전 의사를 밝혔으나 문화재청의 요청에 의해 국가로 무상 이전하겠다고 합의했다.

천 의원은 "문화재청의 9월 8일자 ''안국동 별궁 이전 관련 협조 요청'' 공문에 따르면 해당 예산을 2007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면서 "이는 금년 내 이전이 어렵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근시일 내 열릴 한양컨트리클럽의 이사회 결정에 따라 안국동 별궁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간소유의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문화재 지정 외에는 없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청이 사용할 수 있는 긴급문화재발굴조사, 지정문화재나 훼손 우려가 높은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어 안국동 별궁과 같은 비지정문화재의 경우에는 별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천 의원에 따르면 "안국동 별궁과 같은 비지정 문화재는 한양컨트리클럽이 보호 의무는 지고 있지만 현행법상 훼손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며 "만약 한양컨트리클럽 이사회에서 11월로 예정돼 있는 주변부 재정비 계획을 추진한다면 안국동 별궁의 훼손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문화재청이 지난 2월 실시한 현지조사를 통해 안국동 별궁의 문화재 지정가치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컨트리클럽 측이 문화재지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지도 않고있다"며 "경기도와 민간업자의 사정을 고려해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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