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지난 6월 독일 월드컵 캐스터로 차범근-차두리 부자와 함께 최고 주가를 올렸던 MBC 김성주 아나운서가 이후 고정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마다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 ''시청률 도둑''이라는 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귀국하기도 전에 쇄도하는 프로그램 고정 출연 요청으로 몸살을 앓더니 아나운서 국장의 교통정리(?)를 통해 강호동 임채무 등이 활약하는 ''황금어장''(여운혁 연출)과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코너에 전격 투입됐다.
과연 ''김성주 효과''가 있을까 내심 두근 반 세근 반 하던 제작진은 한달여가 지난 요즘 화색이 돌고 있다. ''황금어장''의 경우 8월 11일 본격 투입됐을 당시 11.8%(TNS제공)를 기록하더니 지난 9월 1일에는 13%까지 올랐다. ''경제야 놀자''가 포함된 일밤의 경우 처음 7월 23일 투입됐을 당시 13.6%였던 시청률이 9월 3일에는 18.1%까지 무려 5%가량 치솟았다. 라디오에서도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오전 ''굿모닝 FM''이 최근 청취율 조사에서 8년여만에 부동의 1위 SBS 이숙영의 ''파워 FM''을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황금어장''의 여운혁 PD는 "김성주 아나운서는 기존의 연예인보다 엔터테이너적인 면에서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순수한면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함께 촬영을 해보니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시청률 도둑''으로 사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밖에도 ''놀러와''게스트 ''몰래카메라''주인공, ''말달리자'' 게스트(11일 출연) 등 각종 단발성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가요제 MC로 이효리와 공동 MC를 맡았다. 또 추석특집 프로그램의 MC도 두 개나 따내는 등 끊임없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KBS의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면 MBC에서는 김성주 아나운서가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섭렵하면서 가히 ''시청률 도둑''으로 환영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닌가?하고 염려들도 하시는데 아나운서가 애쓰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예쁘게 봐주신 덕분"이라며 쑥쓰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