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 콜로라도 로키스)이 통산 328승의 베테랑 그렉 매덕스와 선발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호투를 선보였지만 시즌 7패째(7승)를 안았다.
김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2홈런 포함,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호투한 뒤 2-2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라몬 라미레스와 교체됐다.
그러나 라미레스가 적시타를 맞고 1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김병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이후 콜로라도는 8회 1점을 더 내줘 2-4로 패하면서 김병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과 지난 3일 밀워키전 등 2연승이 끝났다.
교체될 때까지 투구수 93개, 스트라이크 53개를 던졌고 방어율은 4.57을 유지했다.
1회와 7회 선두타자에게 솔로포 2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김병현은 1회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2-1로 앞선 7회 윌슨 베테밋에게 또다시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3연승 및 시즌 8승째가 날아갔다.
이날 김병현은 2회 위기를 넘긴 뒤 6회까지 호투가 이어졌다. 0-1로 뒤진 2회 2사 1, 2루에서 김병현은 상대 선발 매덕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병현은 1회 홈런을 쳤던 퍼칼을 상대로 2-3 풀카운트에서 한폭판 변화구로 상대 허를 찌르며 삼진을 잡아냈다.
3회는 운도 따랐다. 김병현은 발빠른 케니 로프턴을 볼넷으로 내줬다. 그러나 후속 J.D 드루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치고 달리기 작전에 의해 스타트를 빨리 끊었던 로프턴까지 더블아웃을 당했다.
김병현은 이어 2-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는 러셀 마틴을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상대 4번 제프 켄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반면 사이영상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상대선발 매덕스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1 리드를 지키기만 하면 328승 투수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병현은 7회 선두 베테밋에게 던진 초구 141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월 동점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병현은 후속 타자 러셀 마틴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지난달 7월 29일 워싱턴전 이후 11연승을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