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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비결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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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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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인기가 신드롬을 넘어 트렌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대장금''은 지난주 시청률 조사에서 44.8%로 5주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에서 ''마니아''(폐인) 열풍을 일으킨 MBC `다모''가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이 20%대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45%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가히 폭발적인 수치다.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첫주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

시청률뿐 아니라 ''대장금''은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히는 듯한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떡집.한정식집이 앞다퉈 상호를 `대장금''으로 바꾼 데 이어 대장금 쌀도 시판을 앞두고 있다. 동명 소설과 어린이용 만화도 출판돼 인기를 끌고 있음은 물론이다.

백화점의 대장금'' 마케팅과 문화센터 요리 강좌도 인기를 누리며 궁중요리 전문점과 궁중 김치의 매출도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대박드라마의 전제 요건인 초등학생 팬들도 TV앞에 불러 모아 드라마 주제곡을 따라 부르는 등 몰입하고 있다.

◇인기비결 분석

''대장금''의 인기는 우선 볼거리가 풍성해 눈을 즐겁게 한다는 이유에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장금''은 기존 사극의 권력 암투와 치정관계를 벗어나 시각과 미각을 즐겁게 하는 궁중음식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수랏상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심이 많은 시대적인 요구도 드라마에 힘을 싣는 한 요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시간대 SBS ''왕의 여자''가 ''여인천하'' 스타일의 궁중 암투와 치정극으로 시청자들이 신선함을 못 느끼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드라마를 통해 궁중 요리에 대한 상식과 음식 재료, 한약재 등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드라마는 쉬워야 한다''는 이병훈 PD의 지론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는 요인이다. 탄탄한 연출력에 기본적인 드라마투르키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갈등 구도, 쉬운 스토리 전개 등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노랗고 붉은 유채색 계통의 화면의 색감도 친근함을 유발하고 있다.

''이영애 효과''도 적잖은 요인 중에 하나겠지만 그 동안 영화계의 톱스타들이 오랜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해 시청률 참패를 맛본 경우도 많아 ''이영애 효과'' 하나만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비판의 목소리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너무 인기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관심이 많아서일까. 네티즌들의 ''옥에 티''를 비롯해 표절 시비, 한의학적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 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16회 방송분에서 ''올게쌀''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과 소재가 같아 구설수에 올랐다. 투병중인 중전의 보모상궁에게 어린 시절 맛본 올게쌀을 찾아주는 장면이 식객에서 해외 입양아 청년이 어렸을 적 맛본 쌀을 기억해 부모를 찾는 만화의 대목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MBC TV 창사특집극인 1995년작 ''찬품단자''를 모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찬품단자''는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상궁인 최상궁에게게 조선 궁중요리를 전수받으면서 경쟁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드라마에 ''장금''인 이영애가 주연으로 출연해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의학적 지식이 다소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의사들은 장금의 혀가 마비되고 풀리는 과정에 관해 벌독을 이용해 마비된 혀를 푸는 것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대장금''은 여성의 몸으로 왕의 주치의인 어의의 자리에 오른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장금이 수랏관에서 쫓겨나 한의학 공부에 매진해 다시 의녀가 돼 어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남자 주인공 민정호(지진희)와의 사랑이야기도 드라마 전개의 한 축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장금''이 ''야인시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인시대''는 제작진이 정치가로서의 김두한을 재조명한다는 기획의도로 삼았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와는 별개로 대결구도가 뚜렷했던 1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후 정작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2부부터는 시청률 하락을 경험했다. ''대장금''이 이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의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줄 후반부에 얼마나 ''여자 허준''이라는 유사성을 극복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전개하는가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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