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35)의 굴곡 많은 인생이 끝간데 없이 이어지고 있어 주위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 발매 예정인 여성중앙 8월호는 오현경이 구속 수감중인 남편 홍승표 씨와 지난 6월 말 협의 이혼했고, 7월초 도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 6월말 남편 면회를 간 자리에서 이혼 얘기를 먼저 꺼냈고, 남편도 ''그러는 편이 서로 좋겠다''고 이혼에 동의해 3년 10개월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또 홍 씨와 사이에서 낳은 딸의 양육권은 오현경이 갖기로 했고, 오현경은 이혼 결정 후 자신의 양어머니가 살고 있는 뉴욕으로 딸과 함께 출국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오현경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뒤늦게 내가 남편의 세 번째 아내였으며 그에겐 이미 두 아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의 자리에 오르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오현경은 1999년 동영상 파문이 불거지면서부터 험난한 인생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동영상 파문 직후 도미,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지만 그 생활 역시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오현경이 한 매체에 기고한 미국 생활 수기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 모텔 등을 전전하며 살았으며, 경제적 고통도 겪었다.
당시 미국에서 받은 턱관절 수술에 대해선 얼굴을 못알아보게 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2001년 2월 한국에 돌아온 후 2002년 9월에는 계몽사 회장 홍승표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혼 후 2003년 딸을 출산하는 등 평범한 삶을 사는 듯 보였던 오현경은 2004년 남편 홍 씨가 횡령혐의로 두번째 구속되면서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
여성중앙에 따르면 남편의 구속 후 오현경은 남편이 자신 몰래 친정집을 담보로 돈을 끌어 썼고, 자신의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한 사실 등도 알게 됐다. 그는 결국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해 이혼에 이르렀다.
오현경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눈물많은 인생 행로가 언제 마침표를 찍을 지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