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독극물 주입 사건과 관련해 뒤늦은 리콜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코카콜라측의 미온적인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11일 오전부터 직원 3백여명을 동원해 광주와 전남 화순, 담양군에 유통된 페트병 콜라 제품 만여병에 대한 전량 리콜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고객의 안전에 앞서 기업 이미지를 우선 고려한 무책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측이 박씨로부터 최초로 협박성 메일을 받은 시기가 지난 1일인데다 박씨가 그 이후로도 70여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협박을 했던 점을 감안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대처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박씨가 광주와 화순, 담양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최근 박씨의 행적을 파악해 리콜 대상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 이명우 회장과 마크 전무는 11일 오후 2시 광주를 방문해 언론에 독극물 투입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