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스트레스 받을 여성들에겐 미안하지만 주문을 따를 수밖에 없다''''
최근 여성 의류 44사이즈 논란 속에 ''''여성 마네킹 제작도 100%가 44사이즈나 44 반 사이즈이고, 55사이즈는 특별 제작하는 상황''''이라는 마네킹 제작자의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마네킹 김명진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여성 마네킹이 마른 체형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55사이즈가 많았는데, 이제는 전부가 44나 44반사이즈''''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마네킹들이 외국 사람들 모형을 따 와 글래머 스타일이 주종이었는데, 최근에는 글래머 스타일은 시장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며 ''''게다가 올해 봄 이후로는 44사이즈로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한 뒤, ''''요즘은 55사이즈는 특별제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즘 옷들이 대체적으로 작아지고 몸에 꽉 끼게끔 입다보니 마네킹 체형도 갈수록 작고 말라가는 형태''''라며 ''''우리로서는 의류 회사나 의류 매장의 요구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마네킹을 만들면서도 이런 사이즈의 여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제작할 뿐''''이라고 밝혔다.
''''여성 마네킹의 체형 종류가 예전에는 좀 다양했는데, 요즘에는 갈수록 획일화되는 느낌''''이라며 ''''빅사이즈 옷도 날씬한 마네킹으로 디스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게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들도 마네킹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각종 매체에서 그쪽으로 자꾸 몰아가니까, 여성들도 그런 강박에 시달리고 의류 회사들도 이를 이용해서 한쪽 체형으로 옷을 몰아서 만드는 거 같다''''며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