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월드컵 축구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은 방송 3사에게 국가대표 선수들과 마찬가지의 떨리는 심정으로 최종 중계해설 평가전이 되고 있다.
4일 오후 10시 30분 벌어지는 한국-가나 월드컵 최종평가전은 KBS MBC SBS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막강한 중계 해설 라인업을 갖춘이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동시에 격돌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방송3사는 이날의 중계전쟁에 온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로 본선 경기 시청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각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날의 경기 시청률이 결국 한국전의 시청률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계와 해설진 모두를 베스트로 글래스고 현지에 급파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방송 3사는 경기시작전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기 위해 기선제압용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했다. KBS는 경기직전 월드컵 특집 개그콘서트를 1시간35분으로 대폭 늘려 편성했고 MBC는 9시 40분부터 상암경기장에서 응원쇼 ''감동 대한민국''와 이보다 앞서 월드컵 특집 ''일밤''을 편성했다. SBS도 월드컵 특집으로 현지에서 제작한 X맨과 특집 ''신화는 계속된다''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방송 3사의 본게임인 중계에서는 MBC가 드디어 차범근을 전면에 내세웠고 SBS는 신문선, 황선홍 투톱을 KBS는 차분한 해설로 각광받아온 이용수 해설위원을 투입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본선 중계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투입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고 MBC의 관계자도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차범근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S의 관계자는 "대표팀도 피마르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 심정"이라고 밝혔다.
방송3사 관계자들은 5일 오전 시청률 표를 받아들고 향후 본선 경기 중계에서의 시청률 기상도를 그려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