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복통은 비교적 흔한 소화기 증상이다. 시간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원인은 대수롭지 않은 경우에서부터 응급처치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갑작스런 소아 복통에 대해 충남대병원 소아과 김재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김재영 교수 충남대병원 소아과
먼저 급성 복통의 경우는 빠른 시간 내에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질환군(장중첩증, 충수 돌기염, 장염전 등)과 간단한 대증요법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 호전되는 양성 질환군(위장염, 장간막 림프절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면에 만성 복통은 비기질적(또는 기능성) 질환군(기능성 반복성 복통, 과민성 대장)과 기질적 질환군(식도염, 위염, 소화성 궤양, 췌장염,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비록 기능성 복통이라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이 초래될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과 발육 및 영양 상태에는 영향이 없다. 그렇지만 기질적인 원인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이의 성장과 발육 및 영양 상태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복통에서 기질적인 원인은 5~15% 정도로 추정되며 그 원인 질환도 다양하여 소화성 궤양, 만성변비, 헬리코박터 감염(위에 기생하는 세균의 일종), 췌장질환, 담관질환, 위식도역류증, 비뇨기계 문제,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장관 감염, 염증성 대장질환, 유당불내성, 생식기계질환, 복부종양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서 복통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고, 6시간 이상 지속되면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며, 24시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수술적인 원인 감별이 필요하다.
엄마와 아가
또 급·만성 여부에 관계없이 복통이 짧은 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구토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복통으로 야간에 잠을 깨는 경우, 식욕부진이나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 설사나 혈변 또는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 배꼽 주위 떨어진 부위에서 복통을 느끼는 경우, 만 4세 이하에서 복통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집에서 두고 보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와 적극적인 원인 질환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진찰 후에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 복부 사진 촬영, 복부 초음파검사, 위장관내시경검사, 위장관 특수촬영 등을 적응증에 따라 선별하여 검사하게 된다.
이 중에서 위장관내시경검사는 최근에 각종 전자장치와 내시경기계가 발달됨에 따라 요즈음은 소아전용 내시경 화이버를 사용해 영·유아와 연장아 뿐만 아니라 신생아에서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게 돼 과거에 진단을 하지 못했던 많은 질환들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아울러 수면내시경술은 아이의 두려움이나 불편감을 없애주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
| 이럴 땐 꼭 위장관내시경 검사를 |
| ▲원인이 불명확한 구역 및 구토 ▲만성적인 상복부 통증 ▲야간취침 중 또는 새벽에 발병 ▲위장관 출혈 ▲약물 복용에 의해서 발생된 복통 ▲방사선 검사상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동전, 반지 등의 이물질을 삼킨 경우에 이물질의 제거 ▲기타 뚜렷한 원인이 없는 상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원인 불명의 철결핍성 빈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