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마흔살 장애우 연기를 한 영화배우 신현준(39)이 영화를 찍으며 느꼈던 카타르시스에 대해 털어놨다.
어머니에게 틀니를 선물하려는 일념으로 마라톤 대회 출전을 결심한 8살 정신연령의 마흔살 총각 기봉 씨의 실화를 영화화한 ''맨발의 기봉이''(권수경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지오 엔터테인먼트 제작)가 19일 오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신현준은 다름아닌 주인공 ''기봉이''. 일반인들보다 지능이 떨어지지만 효심만큼은 요즘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큼 높은 ''참인간''기봉이 캐릭터에 올인한 신현준은 이 작품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연기를 시작하던 대학교 2학년때부터 철이드는 나이가 되면 항상 꿈꿔오던 장애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촬영내내 기봉이 아저씨의 맑은 영혼과,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마흔이 가질 수 없는 환한 미소에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있었던 장애인 주인공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나 ''말아톤''의 조승우의 연기가 있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기존에 연기를 잘한 배우와 작품이 있어서 이 영화가 안만들어질줄 알았는데 (정)태원(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 형에게 고맙고 다른 제작진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내심 욕심을 냈던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이어 신현준은 "내년이면 제 나이가 벌써 마흔이다. 마흔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인줄 알았는데..."라면서 "불혹의 나이 마흔이면 남자는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겼고 제게 좋은 주름을 만들어 준 기봉이 아저씨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장애우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준 하나님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을 만큼 신현준은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느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맨발의 기봉이''는 효심 지극한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마흔살의 기봉씨 이야기를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27일 ''도마뱀'' ''사생결단''과 경쟁한다. 전체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