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MBC가 창사 45주년 특별 대하 사극으로 야심차게 준비중인 ''주몽''(최완규 정형수 극본,·이주환 연출)의 타이틀 롤을 맡은 송일국이 고민에 쌓여있다.
송일국은 고구려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주몽역(동명성왕)으로 오는 5월 8일부터 첫 방송되는 ''주몽''에서 고구려 기마민족의 웅장함과 건국과정, 소서노와의 가슴절절한 멜러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중국 베이징 현지 촬영을 통해 지난해 정치권에서 불거진 동북공정 문제를 다루고 돌아왔다. 동북공정 논란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왜곡에 대한 것으로 이는 국민감정을 격앙시키기도 했던 뜨거운 감자였다. ''주몽'' 촬영진은 중국 현지 세트장에서 고조선 유민의 대장이 결국 해모수(허준호 분)였고 결국 중국이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는 요동지방일대가 고구려의 기반임을 우회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1~4부 속에 들어갈 이러한 동북공정 문제에 관한 드라마의 전개는 비록 드라마일지언정 시청자들에게 현실과 맞닿은 충격과 감정적 일체감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내포하고 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촬영에서 송일국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적잖게 고민하는 흔적을 엿보았다고 전했다. 자신이 바로 지난해 8월 8일 광화문 인근에 소재한 중국문화원에서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와 함께 ''2005 중국 홍보대사''에 위촉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자칫 드라마로 인해 한국과 중국간의 미묘한 기류가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그런 이유다.
여기에 어머니 김을동 씨의 할아버지이자 본인에게는 외증조 할아버지인 김좌진 장군의 기념 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어머니에게 누를 끼칠까에 대한 염려도 있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송일국은 연예계의 소문난 효자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행여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송일국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