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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 영원한 천사야~", 심사위원들 마음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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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숨진 자리에 이름 따 놀이터 만들어 기증하기도

교육서기관이 자신의 아픔을 시로 써 종합문예지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경호서기관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 김경호 총무부장(59,옆사진)으로 김 부장은 계간 종합문예지인 ''문예시대'' 2006년 봄호, 시 부문에서 ''하늘로 간 천사''와 ''석류'', ''논두렁을 걷다가'', ''낙서'', ''낙엽''등 5편의 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하늘로 간 천사''는 30여년전 당시 초등학교 1학년으로 시골의 논가 도로에서 구슬치기를하다, 전기 감전사고로 하늘나라 천사가 된 아들을 추모하는 시다.

김부장은 아들이 숨진 자리에 놀이터를 만들어 마을에 기증하고 2005년 8월 놀이터에 아들의 이름을 딴 "동범 놀이터"라는 표지석을 세우고 이 시를 표지석 뒷면에 새겼다.

김 부장은 전남대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하고 동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남도 교육청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교육위원회 의사과장 등을 거쳐 현재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 총무부장을 역임하면서 호남대 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다음은 김 시인이 먼저 간 아들을 생각하면서 지은 ''하늘로 간 천사'' 전문이다.

하늘로 간 천사
동쪽 하늘에 한 줄기 빛이 올랐다
백운산 오산사에서
기도하던 꿈과 함께
잉태한 아들아

해는 떠오르고 진다는 것을
우리,믿고 살아가지만
너는 그 믿음도 없이

가을빛 온 누리 물들어 갈 때
짧은 시간 이 곳에 머물면서
또래들과 어울려 구슬치기하다
아무것고 모르고
하늘나라 천사가 되었느냐?

너무나 짧았던 지상의 인연
가슴에 남게 하고자
이곳에 힘 모아 놀이터를 만들었단다
천사야, 내 영원한 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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