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MBC가 창사 45주년 60부작 특집 드라마로 제작중인 ''주몽''(최완규 정형수 극본 이주환 김근홍 연출)의 베일이 드러나고 있다.
MBC는 ''주몽''의 방영일을 현재 방영중인 월화극 ''넌 어느별에서 왔니''의 후속작으로 편성을 확정짓고 5월 8일 첫방영을 하기로 했다.
고구려 건국의 드라마 ''주몽''은 이 시대를 연 두 연인 주몽(송일국)과 소서노(한혜진)가 나누는 꿈과 슬픈 사랑의 이야기로 건국 과정보다는 두사람의 멜러라인에 확실한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송일국, 한혜진, 전광렬, 허준호 오연수 등 화려한 출연진
장기간 한 드라마에 묶여있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해신''으로 일치감치 사극에서 인정받고 스타덤에 오른 송일국을 비롯, 지난해 ''굳세어라 금순아''로 MBC 시청률 최고 효녀로 떠오른 한혜진, ''허준''으로 사극에서 이미 정평이 난 전광렬, 그리고 허준호, 오연수 까지 과연 이들이 한꺼번에 캐스팅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송일국은 이미 해신을 통해 사극을 위한 모든 예행연습이 갖춰진 상태고 한혜진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년초부터 승마장에서 말타기와 복식호흡 등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고난극복 성공스토리 과거 ''허준''에서 남자 주인공 허준이 수많은 시련과 고난속에 결국 성공을 거두었던 스토리나 ''대장금''의 장금이가 역시 여자 주인공으로서 마찬가지로 힘든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주몽과 소서노 양 주인공이 각각 이런 전작의 성공 스토리를 양분한다. 여기에 ''상도''에서 보여준 볼거리와 흥미요소를 가미한다고 한다.
이러한 스토리의 자신감에는 ''허준''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함께 뭉쳤기 때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시청률과 작품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온 두 작가는 현재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고구려를 재현하기 위한 전남 나주의 4만 5천평 오픈세트를 통해 이제껏 드라마에서 구현되지 못한 고구려의 새로운 모습을 펼칠 예정이다.
고구려 3파전,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주몽''이 5월 일치감치 편성을 확정지었고 이어 SBS ''연개소문''이 주말극으로 6월 경에 방영을 시작한다. KBS도 ''대조영''을 8월에 배치할 계획으로 준비중이다. 지상파 방송3사가 모두 고구려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대형 사극은 대체적으로 방송사가 매해 사운을 걸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작비에서나 캐스팅 작가 등 면면이 화려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방송 3사가 그려내는 드라마속 고구려의 재해석은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쏟아내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대이면서 그 주역인 고구려사에 대한 조명에 있어 기선을 제압하려는 ''주몽''의 시도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