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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강'' 한국대표팀 병역특례 혜택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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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대한민국 긍지 세계 만방에 확인…국민이 기꺼이 허락해 주실 것"…최희섭, 오승환 등 11명

오승환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당정은 17일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긍지를 세계 만방에 확인시켜준 선수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이 이를 기꺼이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4월 중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WBC 대표팀에서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는 최희섭, 김선우, 오승환 선수 등 모두 11명이다.

한편 16일 한일전 승리로 전승행진으로 4강에 오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리대표팀은 17일 결승 토너먼트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떠나 4강전에 대비하고 있다.

16일 일본과의 결전을 치른 뒤 흥분으로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우리 선수들은 이곳 시간으로 17일 아침 4강 결전지인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선수단은 이날에도 경기장인 펫코파크에서의 훈련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김인식 감독은 연일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위해 17일 하루 휴식을 갖게 했다.

이번 대회의 결승토너먼트는 독특하게 A,B조 크로스 대결이 아닌 2라운드 같은조의 1,2위 끼리 준결승에서 맞붙게 돼 있다. 따라서 우리는 17일 미국-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4강에 오르는 팀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17일 미국이 이기면 미국이 진출하지만 멕시코가 이긴다면 3팀이 1승2패가 돼 실점이 적은 일본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준결승은 우리시간으로 19일 하루동안 두 경기가 모두 열리며 우리는 뒷경기로 우리시간으로 낮 12시에 열린다. 2조에서는 16일 쿠바가 푸에르토리코를 꺽고 도미니카에 이어 4강에 합류했다.

한편 서재응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세러머니와 우리 선수들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국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곳 대회관계자들과 언론들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부러움을 나타냈다.

국가대표 마크를 달았을 때 자신의 역량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의 국가관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기적같은 승리에도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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