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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변호사, "시민운동 하듯 정치 해야 지지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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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버스, 택시 타는 정치인을 떠올려본다''''

박원순

 

오는 27일 창립을 앞둔 민간 씽크탱크 연구소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가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기획 지웅, 연출 최영준)>에 출연해 정치권을 향해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시민운동 하듯 정치 하면 국민에게 지탄받지 않을 것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운동 하듯이 정치운동을 하면 정치를 하는 것이 반드시 국민에게 지탄받는 직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당들이 많이 썩고 부패했는데 정말 깨끗하고 참신하고 좋은 정책,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다면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정치권에 들어간다면 지금처럼 전철을 타고 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고 다니며 좋은 아이디어 계속 내고 동료의원들을 자꾸 설득하면 조금 변하지 않을까라고 공상을 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운동, 정치, 기업, 정부간 인적교류는 사회적으로 유용

시민운동가 출신의 정계 진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운동가 출신이 정치권으로 가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시민운동이란 것이 돈도 사람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사회 정의와 공익을 위해 조직을 꾸리고 실천해가는 운동인데, 이런 훈련을 받은 사람은 정치권에 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단체) 후배들이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에 진출해서 평소 갈고 닦은 방식을 현장 속에서 이룩해야 한다. 정치하다가도 시민사회로 오고 또 다시 기업이나 정부로 가고 서로 다른 분야끼리 교류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계진출? 아직도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정계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인의 자리는 경쟁자들이 많다. 많은 분들이 가고 싶어 하는데 이런 자리에는 올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제가 상대적으로 이 방면에 쌓인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일(시민운동)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현재 정치권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검사 체질상 안 맞고 변호사 책임감에 힘들어

박원순 변호사는 ''''어릴 땐 꿈이 많았다. 시인도 되고 싶고 정치인도 되고 싶었다. 시골에서 자랐는데 우리 부모님들도 판검사 되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실제로 검사가 되어봤는데 체질에 안 맞았다.

사람을 조사해서 구속하면 희열을 느껴야 하는데 유쾌하지 않아 1년 만에 사표를 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어서 ''''변호사 일도 힘들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일해도 부담스러운데 돈까지 받으니까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시민운동가, 꿈과 싸우는 사람들

시민단체 업무 역시 스트레스는 마찬가지. 박 변호사는 ''''시민단체 간부나 실무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중소기업 사장이 되는 심정과 똑같다.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돈도 끌어와야 하고 두 마리 토끼 잡는 일을 해야 한다. 꿈을 달성하는 게 쉽지 않다. 우리는 꿈과 싸우는 사람들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대책 없는 남편을 둔 아내들의 모임''''을 결성하라

시민운동가의 가족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그는 ''''시민운동 간부의 부인과 식사를 하면서 ''''대책 없는 남편을 둔 아내들의 모임''''을 결성해보라고 농담한 기억이 있다. 본인만 헌신하는 게 아니다. 그 몫이 결국 부인이나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아름다운 재단> 할 때 한 방송사의 환경전문 PD가 수상금 2천만 원을 기증하면서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맡겼다. 이렇게 힘든 운동을 지속하려면 아이들이 최소한의 장학금이라도 받고 자라면 얼마나 좋은가.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시민운동은 독립운동과 마찬가지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운동은 보람과 영광, 행복도 있지만 많은 경우 독립운동이다. 일제시대 때 찬이슬 밟고 만주를 헤맸던 독립운동과 마찬가지다.

<참여연대>에 있을 때 어떤 간사의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했다. ''''얘야 5년간 봉사 많이 했으니 이제 직장 좀 찾아야 하지 않겠니''''. 그런데 그 친구한테는 그 곳이 직장이었다. 주위로부터 인정받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말했다. 그

는 ''''NGO 운동을 열심히 해서 1, 20년 지나면 NGO가 필요 없어지고 시민운동가는 실업자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앞으로도 실업자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망했다.

내 꿈은 과로사 하는 것

그러면서도 그는 시민운동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아름다운 가게> 간사들에게 신년회 때 이런 농담을 했다. ''''내 꿈은 과로사 하는 것이다''''. 그랬더니 다음 날 내 책상 위에 간사들이 ''''과로사 이기는 법''''이라는 책을 올려놓았다. 하하. 세상에 꼭 필요한 일들이 반영되는 걸 보면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3월 17일(금 오전 10시20분), 18일(토) 오후 3시) 두 차례 방송된다. 인터넷 www.cbs.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으며 방송 후에는 인터넷 주소창 누군가 로 접속해 VOD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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