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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웃긴 배우'''' 조상기의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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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10년 만에 영화 본격 복귀한 조상기

조상기

 



정말 오래간만이다. 영화 ''''미지왕''''에 출연한 후 자그마치 10년 만에 그 ''''독특한'''' 얼굴을 스크린에 확실히 내민 조상기.

조상기가 작정하고 영화계에 돌아온 작품은 최성국과 신이라는 코믹 커플이 버티고 있는 ''''구세주'''', 하지만 ''''코믹함''''으로 무장한 조상기의 모습은 두 주연 배우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오래간만이요? 영화 출연은 안했지만 ''''홍콩 익스프레스''''나 ''''건방선생과 별사탕'''', ''''야인시대'''' 등 드라마에는 꽤 출연했었어요.''''

그러고 보니 ''''미지왕''''에서 단독 주연으로 발탁됐던 인상이 너무 강했었나보다. 하지만 당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혜성같이'' 나타났던 배우가 영화계를 그렇게 오래 떠났던 이유는 뭘까.

''''영화가 끝나고 바로 ''''내마음을 뺏어봐''''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었어요. ''''이제 연기 좀 해볼까'''' 했는데 군입대 영장이 나왔더라구요.''''

조상기의 연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 이 때 조상기의 선택은 남달랐다.

''''언제라도 갈 군대라면 얼른 갔다오자는 생각에 입대를 했어요. 정작 입대한 후에 무릎 탈골로 병원으로 가게 됐어요.''''

병원에서는 수술 후 군 면제를 권했지만 조상기는 또 한번의 평범치 않은 결정을 내린다. 6개월여 치료를 받고 다시 입대하기로 한 것.

조상기1

 



면제 유혹 뿌리치고 데뷔 직후 군대행

하지만 현역병 제대 후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처음 출연했던 영화 ''''미지왕''''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군 입대 전에 출연한 드라마 역시 종영된 지 한참이 지난 터라 조상기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오지 않았던 것.

''''연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라 하라는 대로 하면서 영화를 찍었어요. 헌데 드라마 촬영장에 갔더니 아무 생각이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더군요. 호되게 당한거죠.''''

어쩌다가 갖게 된 기회에도 현장에서의 급박한 상황은 조상기의 자신감까지 앗아갈 정도였다.

''''막막한 상황에서 선배 연기자의 소개로 매니지먼트사에 들어가게 되고 뮤직비디오, 단막극 할 것 없이 비중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활동을 했어요.''''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을 계속 하니 자꾸 작은 역할만 제안이 들어오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지만 드라마에서 중년 연기자들을 보며 ''''저 선배들처럼 계속 연기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행운일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그렇게 자신을 연기로 갈고 닦던 중 잡은 기회가 바로 영화 ''''구세주''''.

조상기2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다고 했던가. 조상기가 맡은 바람둥이 대학생 정환(최성국 분)의 친구 칠구 역할은 영화 촬영 2주 전까지도 배역이 정해지지 않았었다.

"오랜 시간 즐겁게 연기하는 연기자 되고파"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는데 친분이 있던 매니저가 추천을 해줬죠. 헌데 마침 그 때 제가 교통사고를 당한거예요. 입원 중에 감독님을 찾아가 부탁했죠.''''

어렵게 출연한 영화, 역할 역시 쉽지 않았다. 부자 친구에 ''''빌붙어'''' 사는 가난한 고학생, 그것도 조금 덜떨어진 역할이라 극중 다른 인물들의 매는 모두 조상기의 몫이었다.

''''영화를 찍는 동안은 제가 그렇게 많이 맞은 줄 몰랐어요. 영화를 보니까 정말 많이, 세게 맞긴 했더라구요.''''

맞아도 아픈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연기를 했다. 많이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마저도 잊고 배역에 몰두했다.

''''주위에서 제 역할에 대한 요구도 많고 설정 제안도 많아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만큼 제 배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니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완성된 영화에서 조상기는 웃음의 포인트에 항상 자리잡고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주연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끌어가는 최성국보다 오히려 웃기는 면에서는 한 몫 더 했다.

맞아도 아픈 줄 모르고 한 연기, 한 몫 단단히

''''10년만의 영화라는 설레임과 주변의 관심이 감사해 엄청나게 집중했어요. 한동안은 촬영이 끝나면 거의 기절 상태가 될 정도였죠.''''

조상기의 노력은 관객에게 웃음이 돼 돌아왔다. 조상기 스스로의 말을 빌어 ''''잘생기지 않았지만 못생기지도 않은 외모''''가 영화팬들의 머리에 확실히 각인된 셈이다.

재기 아닌 재기의 첫 발을 디딘 조상기의 앞으로의 계획은 뭘까. 바로 ''''대본을 보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배우가 되는 것''''과 ''''코믹한 역할이 아닌 진지한 역할에의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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