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9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4사의 지난달 내수판매가 증가했지만 기아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5만 7,812대로 1년전보다 3.1% 증가했다.
신형 제네시스가 3,187대 팔리는 등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늘면서 내수를 견인했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그랜저 판매도 8,003대를 기록했다.
이어 아반떼와 쏘나타, 엑센트, 에쿠스 등이 뒤를 이었지만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있어 YF 쏘나타가 부진을 보이면서 승용차 판매는 11.2%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의 내수를 살린 것은 SUV다.
싼타페가 7,737대, 투싼 ix가 3,747대, 맥스크루즈가 1,084대가 팔리는 등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만 2,875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전체의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스파크가 5,988대 팔리는 호조에 힘입어서 내수판매가 1.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1월부터 3월까지 내수판매는 모두 3만 4,335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1% 증가하면서 2004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내수판매를 기록한데 고무돼 있다.
쌍용차는 3월 내수시장에서 5,850대를 팔았다.
코란도 C 판매호조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가 전년 동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데 힘입어 내수판매 전체도 18.8%나 증가했다.
올 1분기 누적으로는 26.4%나 증가했다는게 쌍용차 설명이다.
르노삼성 역시 3월에 내수시장에서 5,588대를 팔아 지난해 3월 보다 17.2%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는 SM7과 QM5 Neo의 판매호조와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QM3 판매가 내수판매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현대차와 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등 완성차 4사의 3월 내수는 봄날을 맞았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만 9,005대를 팔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 사 가운데 유일하게 3월 내수판매기록이 후진을 한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라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내수판매가 1.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모닝이 9,169대가 팔리면서 2년 6개월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렸고 K9이 17.9% 판매가 늘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맏형인 현대차도 내수판매가 증가하고 나머지 3사 모두 증가한 가운데 기아차만 내수판매가 감소한 부분은 자동차 산업 침체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