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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5.1 이어 2.3 지진…집중되는 서해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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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충남 태안 해역에서 올 들어 가장 크고 관측 이래 네 번째 규모인 5.1 진도의 지진과 규모 2.3의 지진이 잇따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4. 4. 1 충남 태안 해역서 규모 5.1 지진…역대 네 번째 규모, 충남 태안 해역서 또 규모 2.3 지진)

충남 태안을 비롯해 해안가 주민들은 새벽잠을 설치는 등 불안에 떨어야만 했고 최근 집중되고 있는 서해안 지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4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에서 서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5~7초간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충남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까지 "건물이 흔들린다"는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네 번째 규모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다소 먼 바다에서 발생해 인명피해나 특별한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이후 4시간여 만인 오전 9시 25분쯤 규모 2.3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났던 곳에서 약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에 서해안 해안가 주민들은 새벽잠을 설치는 등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태안군청 안전정책실 관계자는 "피해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지만, 고층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건물이 수 초간 흔들렸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규모 5.1의 지진의 실제 느껴지는 강도는 태안에서 진도 4가 관측될 정도였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 대부분이 유독 서해안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93차례로 절반이 넘는 56%가량이 서해안에 집중됐다.

지진의 서해안 집중 현상으로 지난 1978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제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 새 무려 26번의 크고 작은 지진이 충남 보령 앞바다를 흔들면서 재난당국을 긴장시켰다.

지진의 서해안 집중 현상에 대해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파악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안면도와 보령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공사를 원인으로 들고 있지만, 이는 추정에 불과하다는 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시급해 보이는 이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태성 선임 연구원은 "굳이 가능성을 얘기하자면 우리나라는 단층들이 잘 발달돼 있는데 그 단층들이 바다 쪽으로 연결된 연장 선상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 가능성도 유추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거대 규모의 단층이 확인돼야 한다"며 "하지만 서해안 연구결과를 참고해볼 때 아직 큰 단층이 확인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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