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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할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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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못한 삼성화재 아성에 선수들 자신감 상승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리베르만 아가메즈는 지난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이틀 뒤 열린 2차전에 출전을 강행해 문성민과 강력한 '쌍포'의 위력을 선보였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우승 자신 있습니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지난 1차전에서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짜릿한 3-0 승리를 따냈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는 아쉽게 1-3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따낸 현대캐피탈은 무려 45분간 팽팽한 승부를 펼친 2세트를 내준 뒤 내리 2세트를 더 허용했다. 비록 가슴 쓰린 패배지만 희망은 있었다. 김호철 감독 역시 패장이라고 하기에는 표정이 굉장히 밝았다.

김호철 감독은 "아마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예전의 삼성화재는 무적이라고 생각했다.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경기를 할수록 바뀌고 있다. 이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고 활짝 웃었다.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분명하게 강조한 김호철 감독은 "예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코트에서도 상당히 경직됐다. 한 번 실수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 부분이 확실하게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트에 나가서는 절대로 어느 경우에도 물러서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선수들이 벤치에서나 코트에서나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기뻐했다.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7시즌 연속 우승을 반드시 저지한다는 각오다. 아가메즈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고도 2차전에 곧바로 출전한 것을 우승에 대한 선수단의 열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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