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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일본 다승왕 출신의 관록, 홀튼 한국 데뷔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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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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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삼성과 개막전 6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 호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데니스 홀튼(35)이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다운 관록을 선보이며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홀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4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선발이 등판한 경기는 승리하고 싶다"는 선동열(51) KIA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홀튼은 2-0으로 앞선 1회말 상대 테이블 세터 정형식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정형식은 123㎞짜리 체인지업, 박한이는 124㎞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채태인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4번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홀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에 머물렀다. 하지만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4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홀튼의 진가가 나왔다.

삼성 외국인 타자 야마히코 나바로와 맞선 홀튼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36㎞짜리 직구를 몸쪽 낮게 제구해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홀튼의 다양한 구종에 홀린 나바로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직구를 지켜보기만 했다.

홀튼은 6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처했다. 최형우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은 채태인은 박석민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홀튼은 133㎞짜리 컷 패스트볼로 이승엽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 뒤 선동열 감독은 "홀튼이 기대만큼 잘 던져줬다"며 개막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홀튼은 "첫승을 올리기 위해 마운드 위에서 집중했다"며 "직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체인지업 등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던졌는데 특히 직구 제구가 잘 됐다"고 만족해했다.

홀튼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통산 63승 3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선 감독은 아시아 야구에 적응할 필요가 없는 홀튼을 신뢰했고, 홀튼은 첫 경기부터 팀에 승리를 안기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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