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옷과 닭다리 춤이 트레이닝복과 직렬 5기통 춤을 대신한다.
크레용팝은 28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신곡 ‘어이’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유쾌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게 저희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는 크레용팝이 고민 끝에 선택한 건 ‘하우스 일렉트로닉 뽕짝’이고 모시옷이다.
‘빠빠빠’로 활동하며 헬멧을 쓰고 트레이닝복을 입었던 크레용팝은 신곡 ‘어이’에서는 모시옷에 두건을 둘렀다.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이란 가사에 맞춰 닭다리 춤도 췄다.
크레용팝은 “연초에 한복을 입었던 것을 떠올렸다. 한복이 예쁘고 편해서 한복을 모티브 삼아서 전통의상을 입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모시를 입어보자고 했다. 이 옷을 걸그룹이 입고 무대에 오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시옷에 맞춰 고무신도 신었고 양말이랑 두건은 ‘깔맞춤’도 했다.
보통 걸그룹은 예뻐 보이고 싶게 마련이지만 크레용팝은 독특한 무대의상을 설명하면서 즐겁다는 듯 밝게 웃었다. “끝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곡 ‘어이’는 트로트와 댄스의 만남이다. 크레용팝은 ‘하우스 일렉트로닉 뽕짝’이라고 설명했다. 지친 삶 속에서 기운 내서 잘 살아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크레용팝은 “제목 ‘어이’는 누군가를 부를 때 하는 어이가 아니다. 우리는 인사할 때 ‘크레용팝입니다 어이’라고 했었다. 어이는 ‘힘내자’ ‘아자아자’ 뭐 그런 의미였다. 노래도 희망적인 메시지고 어이가 들어가서 제목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걸그룹 크레용팝이 2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5번째 싱글 앨범 '어이(Uh-ee) 발표 쇼케이스를 가지고 있다.(윤창원 기자)
너무 코믹 콘셉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크레용팝은 “새로운 걸 하다 보니 신선하게 봐주시고 웃어주신다고 생각한다. 저희에겐 웃기려고 한다기보다 새로운 시도이고 도전이다. ‘빠빠빠’ 때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즐기고 좋아해주셨기 때문에 이번엔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인드컨트롤을 하기 위해 구호를 외친다는 크레용팝은 예쁜 척 하지 않아서 예쁜 유일한 걸그룹이다.
크레용팝은 “‘빠빠빠’로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노래를 통해서 또 국내외 활동을 하면서 반짝 스타가 아닌 롱런할 수 있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