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대한체육회 제공, 자료사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여왕' 김연아의 기록을 깨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놓고 비교한 영국 유로스포츠의 해설이 국내 피겨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는 78.66점을 받아 4년 전 벤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78.50점을 돌파했다.
아사다의 경기가 끝난 후, 트리플 악셀 점프를 느린 화면으로 분석하며 영국 유로스포츠의 해설자가 "이번엔 김연아라도 상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사다의 연기를 평가했다.
그러자 다른 해설자도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며 3회전 반을 도는 데 성공한 '트리플 악셀'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당신 말이 맞다"면서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을 경기했더라도 저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아사다 정도의 질 높은 트리플 악셀 점프면 트리플(3회전)-트리플(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가 필요치 않다는 극찬도 이어졌다.
해설을 접한 국내 피겨팬들은 "경기에 나오지도 않은 김연아 소환하지 마라. 정말 기분 나쁘다", "김연아가 피겨계의 기준이니까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구나. 은퇴해도 끝나지를 않네", "확실히 아사다 마오가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건 사실이지만 김연아가 나오면? 난 저 말에 동의 못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여 불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