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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아나운서 자사 출연 규제하니…경쟁사에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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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년 KBS를 퇴사한 방송인 전현무는 KBS를 제외한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다. MBC에서는 라디오 ‘전현무의 굿모닝 FM’을 진행하고 있고, 파일럿 프로그램 ‘연애고시’의 진행자로도 발탁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진행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JTBC ‘히든싱어’도 매 시즌 진행해오고 있다. KBS를 제외한 각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셈이다.

#2.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오상진은 2013년 프리랜서 선언 후 곧바로 Mnet ‘댄싱9’ 진행자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배우로 열연을 펼치더니, KBS 2TV ‘대변인들’에서는 고정 출연자로 자리를 꿰찼다.

스타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에 경쟁 방송사가 웃는다.

2000년대 중반, KBS 강수정, MBC 김성주 아나운서의 잇따른 프리랜서 선언으로 각 방송사 아나운서국은 자사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에게 프로그램 출연 규제를 두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이후 프리랜서를 선언한 10여 명의 간판급 아나운서들은 각각 자신이 재직했던 방송사가 아닌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에만 출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러한 출연 규제는 초반 스타 아나운서들의 활동에 제약이 됐다. 이름이 알려지고 예능감을 인정받은 아나운서들도 퇴직 후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채널이 널어나고 프로그램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프로그램 성격만 맞다면 지상파에서도 타사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을 채용하고 있다. 때문에 각 방송사는 내부 규정으로 정해놓은 기간이 지날 때까지 다른 방송사에서 활약하는 자사 출신 방송인들을 지켜봐야만 한다.

때문에 최근엔 퇴사한 프리랜서라도 간판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시키기도 한다.

MBC 출신 김성주는 MBC가 파업 중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 캐스터를 맡은데 이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MBC의 입으로 나섰다. 여기에 MBC ‘일밤-아빠!어디가?’로도 인기를 얻으면서 여전히 MBC의 얼굴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KBS를 떠났던 박지윤도 6년 만에 ‘엄마를 부탁해’로 친정에 돌아왔다. JTBC ‘썰전’, Y-STAR ‘식신로드’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펼쳤던 박지윤을 KBS가 다시 부른 것. 박지윤은 출산을 한 달여 앞둔 만삭의 몸으로 ‘엄마를 부탁해’ 촬영을 마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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