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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벨벡 공군기지 점령 직전 '눈물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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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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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크림공화국 남서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벨벡 공군기지에서 통신장교 이반 베네라(오른쪽)와 간호장교 가리나 폴로시얀치크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에 귀속이 결정된 크림 공화국 남서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벨벡 공군기지에서 22일(현지시간) '눈물의 결혼식'이 열렸다.

우크라이나 공군 통신장교 이반 베네라와 간호장교 가리나 폴로시얀치크는 이날 친(親)러시아계 무장세력들이 기지를 둘러싼 상황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례는 벨벡 기지 지휘관인 율리이 맘추르 대령. 그는 무기를 버리고 기지를 떠나라는 무장세력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었다.

맘추르 대령은 이들 부부가 예물과 꽃다발을 교환하자 "전 세계가 이곳을 지켜보고 있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로시얀치크는 꽃을 든 채 눈물을 닦아냈다. 동료들은 샴페인을 들어 이들 부부를 축하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몇시간 뒤 친러 무장세력이 장갑차를 앞세워 들어와 약간의 교전 끝에 기지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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