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에 슈퍼 루키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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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에 등장한 슈퍼 루키 이현식. (자료사진=대한핸드볼협회)

 

남자 핸드볼은 최근 부진에 빠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5전 전패 탈락,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실패 등 시련을 겪었다. 국가대표 베테랑들의 실력은 여전히 출중하지만, 뒤를 받쳐줄 젊은 피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남자 핸드볼은 유망주들이 나오기 힘든 시스템이다. 8개나 되는 여자 팀과 달리 5개 팀이 고작이다. 게다가 여자 핸드볼에 있는 신인 드래프트도 남자 핸드볼에는 없다. 덕분에 각급 대표를 거친 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핸드볼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 젊은 피가 부족한 이유다.

그런 남자 핸드볼에 오랜 만에 슈퍼 루키가 등장했다.

바로 한국체대를 졸업한 이현식(22, 웰컴론)이다. 185cm, 92kg의 탄탄한 체격과 함께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던 이현식은 성인 무대 데뷔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현식은 20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35골의 윤시열(두산), 27골의 이은호(충남체육회)에 이은 3위다. 웰컴론의 연승 행진에 1라운드 MVP까지 받았다.

신인답지 않은 활약이지만 이현식은 담담했다. 오히려 선배 박중규가 잔소리를 할 정도.

이현식이 "지금 활약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더 잘 해야겠다기보다 잔잔하게 하고 싶다"고 말하자 박중규는 "더 잘 해야지 무슨 소리냐"라고 핀잔을 줬다. 이현식은 이내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대학 무대와 성인 무대는 분명히 다르다. 4경기에서 25골을 몰아친 이현식이지만, 20일 충남체육회전에서도 선배들의 수비에 막혀 1골에 그쳤다. 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이현식은 "다른 게 많다"면서 "플레이나 상대 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지만, 잘 하는 형들이랑 뛰니까 긴장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모처럼 등장한 슈퍼 루키에 남자 핸드볼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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