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세무조사가 다른 기획사로 번질지 연예계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SM엔터테인먼트는 "2009년에 이어 일반적인 정기 세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세청이 SM엔터테인먼트의 역외 탈세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한류스타들을 거느린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H.O.T를 시작으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면서 활발하게 해외 활동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SM재팬 등 해외지사를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이 같은 해외활동 과정에서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진출 수입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게 해당 보도의 내용이다.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일반적인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국세청이 대형연예기획사의 역외탈세와 관련, 세무조사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떠돌았던 만큼 여타 기획사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엔 아이돌 가수 뿐 아니라 배우들까지 한류를 등에 업고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국세청이 SM을 대상으로 역외 탈세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여타 대형 연예기획사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어 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기 세무 조사의 경우 조사 시작 10일 전에 조사 목적 등을 사전 통지하지만 이번엔 당일 조사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세무조사에 투입된 인력도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국세청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다른 연예기획사를 제외하고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타킷조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