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타타르인 납치살해" 진상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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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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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WR)는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의 친러 시위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타타르계 주민에 대한 탄압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추진으로 소수민족인 타타르 주민에 대한 인권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3일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시위 도중 군복 차림의 남성들에게 연행됐던 타타르족 운동가 레샤트 아메토프가 13일 만에 벨로고르스크 외곽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에 우려를 표명했다.

레이철 덴버 HRW 유럽·중앙아시아 부지부장은 "크림반도에서 소수계 주민에 대한 납치와 살인 등 무법 행위가 확산해 우려스럽다"며 "수사 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림반도 전체 주민 200만명 중 러시아계(60%), 우크라이나계(24%)에 이어 13%를 차지하는 타타르계 주민들은 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경험으로 러시아에 반감을 품고 있다.

스탈린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타타르인들이 나치 독일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크림을 탈환한 1944년 타타르계 주민을 우랄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주민 20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굶주림이나 질병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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