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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에서 北대사 항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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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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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치 피해자 가족 발언권에 반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북한 서세평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둘러싼 각국의 공방 과정에서 항의 퇴장하는 등 회의장에 첨예한 대결 분위기가 연출됐다.

유엔 인권위의 이날 회의는 오전 9시 마이클 커비 위원장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며 연설을 하고 이어 보고서에 대한 각국 대표들과 비정부기구(NGO)들이 의견 개진을 하는 순서로 짜여졌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커비 위원장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짓고 이를 독일의 나치, 남아공의 인종차별,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와 비교하며 즉각적인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커비 위원장은 나아가 "사회적 인종차별인 `성분' 시스템을 폐지하고 개인 우상화나 선전에 투입하는 모든 가용한 자원을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없애는 데 먼저 사용하라"고 북한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중국에도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존중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로 되돌려보내지 말고 적절한 보호를 하라"고 촉구했다.

커비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중국은 "탈북자들은 경제적 이유로 불법 입국한 범법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북한을 방문하지도 않고 증언만을 기초로 한 북한 인권보고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북한 서세평 대사도 "오늘도 국내외적으로 제도적인 인권유린을 일삼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범죄행위부터 마땅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제형사재판소요 뭐요 하고 말도 되지 않는 생억지를 부리는 것은 우리를 어째보려는 망상으로서 가소롭지 그지없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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