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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희망버스 충북서 대규모 집회...충돌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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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를 지지하기 위한 '유성 희망버스'가 15일 충북 유성기업 영동공장과 옥천 고공 농성 철탑을 찾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 35개 지역에서 90여대의 버스를 탄 2,000여명의 유성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유성기업 영동공장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공장 주변 나무에 소원 리본을 매달고 노조 지지 문구를 담은 대형 걸개도 달았다.

이어 이정훈 유성기업 노조 영동지회장이 15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옥천읍의 22m 높이 광고용 철탑을 찾아 지지집회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힘내라 민주노조', '힘내라 이정훈'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응원 글을 이어 붙인 여러 가닥의 희망천을 광고탑에 매달아 힘을 보텠다.

참가자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독점자본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는 우리사회의 희망"이라며 "끈질기게 투쟁하는 유성기업 노조에 박수와 함성을 보내자"고 응원했다.

고공농성 중인 이 지부장은 확성기로 유성기업 사태에 대한 특검과 경영진 구속, 공장장 퇴진 등을 거듭 촉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8개 중대 1,600여명의 경찰력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유성기업 본사인 아산공장으로 이동해 16일까지 밤샘 집회와 문화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유성기업은 2011년 5월 주간 2교대와 생산직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파업한 노조에 맞서 직장폐쇄를 하면서 심각한 노사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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