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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 '축구 전쟁'의 주인공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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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인천 상대로 결승골, 2경기 연속 골 맛

전북 미드필더 정혁은 친정팀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새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자료사진=전북 현대)

 

인천과 전북의 '축구 전쟁'. 주연은 정혁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가 열린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을 상대로 새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는 인천은 이 경기를 '축구 전쟁'이라고 불렀다. 정인환, 정혁, 이규로, 한교원, 김남일 등 인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2012시즌과 2013시즌이 끝난 뒤 차례로 전북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은 이제는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적이 되어 만나게 됐다. 실제로 전북은 김남일과 정혁, 정인환이 선발로 나섰고, 이규로, 한교원이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친정팀과의 맞대결에 나섰다.

올 시즌 2개의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전북이지만 인천은 결코 지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전북에서 뛰고 있는 인천 출신 선수들에게 친정팀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들의 의지였다.

실제 경기는 예상 외로 팽팽했다. 후반 중반까지 전북의 적극적인 공세와 인천의 역습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뤘다. 후반 들어 인천의 공세가 거세지자 전북은 후반 14분 카이오와 이승렬을 불러들이고 이동국, 이승기를 투입했다. 인천 역시 니콜리치 대신 이효균을 넣었다. 두 팀 모두 승리하겠다는 승부수였다.

하지만 이 경기 유일한 골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터졌다. 더욱이 인천 출신 전북 미드필더 정혁이 그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축구 전쟁'의 의미가 더해졌다. 정혁은 후반 29분 상대 문전에서 볼 처리를 미루던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파고 들어 가슴 트래핑으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지난 부산과의 개막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골이다.

인천 출신 정혁의 결승골에 전북은 1-0으로 승리, 리그 2연승으로 초반 분위기를 좋게 이끌었다. 특히 지난 시즌 원정 경기 승률이 50%(7승5무7패)에 그쳤던 전북은 새 시즌 리그 첫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최근 4경기째 무패(3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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