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주민투표 D-1...긴장감 속 외교적 해결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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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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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의 합병을 결정할 주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크림 반도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심페로폴은 평온한 모습이다. 대규모 집회나 시위는 아직 없다.

그러나 동부의 도테츠쿠에서는 찬반으로 나뉜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사적 긴장감도 팽팽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연일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면서 병력을 추가로 집결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공중조기경보관제시스템(AWACS) 정찰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다.

하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사태 해결에 열쇠를 쥔 미국과 러시아 외무 장관이 런던에서 긴급 회동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국제사회는 크림 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의회가 주민투표를 추인한다면 우회적인 합병 시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증강 배치된 러시아 병력은 철수해야 하며 러시아가 구체적 위협을 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며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행동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니라"면서 "서방의 제재 경고는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말했다.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노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거부한다면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도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효력을 부인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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