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한 프로게이머가 남긴 유서
전 프로게이머가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고백한 뒤 투신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새벽 5시 5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프로게이머 A(22) 씨가 투신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다행히 1층 아파트 창고 위로 떨어져 목숨은 건졌으며,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고백을 SNS 계정 등에 남긴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A 씨는 투신 직전,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신의 소속팀 선수들이 대기업 팀에 져주지 않으면 본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다는 협박을 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또 "이 글의 작성자는 5분 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어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