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원장 "푸틴, 국제사회 상대 러시안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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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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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기고…우크라 지원·러시아 제재 방안 소개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최근 전세계에서 러시아가 보여주고 있는 파괴적 행동의 한 사례"라고 규정한 뒤 시리아, 이란, 쿠바 등과의 '부적절한 거래'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걱정하고 있지만 내일은 그게 조지아가 될 수도, 몰도바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우크라이나처럼 유럽연합(EU)과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에 대해 "국제사회와 러시안룰렛 게임을 시작하는 오류를 범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이런 국제법규 위반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안룰렛은 회전식 연발권총에 하나의 총알만 장전하고 머리에 총을 겨누어 방아쇠를 당기는 목숨을 건 게임이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자치를 지지하는 유엔 안보리와 유럽연합,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일치된 목표와 러시아 전제주의에 대한 반대는 러시아에 대한 전세계의 분노를 보여줄 뿐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넨데즈 위원장은 의회에서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제재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한 1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보증 계획을 비롯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현직 관료들의 부패 행위와 관련된 자산 규명, 우크라이나에 대한 5천만달러 규모의 민주주의 지원 및 1억달러 규모의 안보협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폭력사태와 인권침해 등에 연루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에 대한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 부패와 관련된 러시아인 제재,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방안 개선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메넨데즈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다른 나라의 내부 갈등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비판한 것을 언급한 뒤 "우크라이나 국민과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내놓은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것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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