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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받은 박인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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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로 6번째 체육훈장, 올 가을에는 국내서 결혼 계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골프를 통해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받았다.황진환기자

 

"시즌 첫 승에 훈장까지 받아 가문의 영광이다. 올해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겠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1일 낮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받았다.

오는 20일(한국시각) 개막하는 'JTBC 파운더스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새 시즌 LPGA투어에 나서는 박인비는 출국을 앞두고 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며 최근 48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박세리, 최경주, 박지은, 김미현, 양용은에 이어 골프선수로는 6번째로 체육훈장을 받았다. 체육훈장은 국내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훈장을 받아 가문의 영광이다. 지금까지 받은 상 중에 가장 값진 상"이라고 활짝 웃은 박인비는 "앞으로 국위선양 더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시즌 첫 승을 생각보다 빨리해 기분이 좋은데 훈장까지 받아 좋은 일이 겹쳤다. 겹경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올해는 일찍 게임 감각이 올라와 자신감도 크다.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져서 전반기의 성적을 후반기까지 못 가져가는 것이 아쉬웠다. 올해는 전반기의 감각을 후반기까지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3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두며 한국인 최초의 '올해의 선수' 수상과 상금왕 2연패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역시 원대한 목표를 꿈꾸는 듯 했지만 예상외로 박인비의 목표는 소박했다.

"작년보다 올해의 컨디션과 샷 감각 모두 더 낫다"고 강한 자신감을 밝힌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씩 우승하는 것이 꿈인데 아직 브리티시여자오픈만 우승을 못 했다. 은퇴하기 전에 우승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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