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자신의 방북 목적이 순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시는 북한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드먼은 전날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목적은 순수했다. 나는 영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인생에서 행복한 일, 위대한 일을 하고 싶었고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였다. 그저 그게 다였다"고 설명했다.
로드먼은 이어 "당신들이 내가 다시는 거기에 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나를 악마나 악동으로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쳤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직 농구 선수들을 대동하고 북한을 방문해 축하 경기를 여는 등 네 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1월 방북 때는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1년 이상 감금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와 관련해 북한이 적용한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나중에 배씨 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유엔은 그가 최근 방북 때 김 위원장 측에 고가의 선물을 준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