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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몸은 지쳐도 총력전 "우리 역량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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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지난 8일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2014시즌 41승 기원 행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 (사진 가운데) (사진=노컷뉴스)

 

K리그 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강행군에 올랐다.

포항은 지난 8일 리그 개막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출전차 곧바로 태국 부리람을 향해 출국했다. 11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면 귀국 즉시 부산으로 향해야 한다. 15일 부산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부리람 원정은 악명이 높다. 포항 선수단은 9일 새벽 방콕에 도착해 5시간동안 육로로 이동, 부리람에 도착했다. 부리람 구단은 원정팀을 배려해 28인승 경비행기를 제공하나 운항 스케줄이 하루 한번, 오후 6시 뿐이라 일정이 맞지 않았다.

게다가 부리람은 아직은 겨울에 가까운 국내 날씨와는 전혀 다른 기후를 보이고 있다. 태국의 2월 평균 최고기온은 섭씨 36도에 이른다. 포항으로서는 어마어마한 체력 소모가 불가피한 원정의 연속이다.

포항이 느끼는 부담이 더 큰 이유는 지금까지 열린 2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 달 25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고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는 울산 현대에 0-1로 졌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황선홍 감독은 부리람과의 2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기자회견에서 "시즌은 길다.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지만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전술적인 변화도 있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우리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얼마나 더 나타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역량을 찾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15일까지 불가피하게 예정된 강행군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3,4경기까지는 거의 동일하고 비슷한 스쿼드를 꾸려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시즌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만큼 총력전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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