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설 박은선, 새 시즌도 WK리그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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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서정호 감독 2014년 활약 후 2015년 이적 계획

지난해 연말 불거진 성별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박은선은 미뤄왔던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소속팀 서울시청은 올 시즌 WK리그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이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자료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올해 잘 이끌어서 내년에는 해외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개막을 앞둔 10일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새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서울시청 여자축구팀의 서정호 감독의 얼굴은 편치 않았다.

서울시청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불거진 박은선의 성별 논란에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지난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던 박은선도 또 다시 운동에만 매진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서울시청도 전력이 크게 흔들렸다.

더욱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은선이 그 동안 미뤄왔던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털어놓으며 새 시즌 서울시청을 이끌어야 하는 서정호 감독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입장이 됐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014시즌 선수 등록은 마쳤지만 활용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시즌) 생각하지 못한 성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됐다"는 서 감독은 "서울시청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보다는 여자 축구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하는 팀이다. 우리는 매 경기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겠다는 것보다는 꼴찌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힘겨운 2014년을 예상했다.

2013년 서울시청 돌풍의 중심에는 박은선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막판 불거진 성별 논란에 박은선은 사실상 올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서정호 감독은 "지난해 그 일이 터지고 나서 (박은선이) 많이 힘들어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평상심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 몸 상태가 6,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호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일인데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그는 "일본이나 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보냈다가는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다. 올해 잘 이끌어서 내년에는 외국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나머지 6개 팀을 대표해 박은선의 부활을 기원했다. "오랫동안 지켜본 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라고 평가한 최 감독은 "본의 아니게 안 좋은 문제가 불거져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감독의 입장에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도 이끌어 나갈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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