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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10대 재벌 지난해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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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 등 10대 재벌그룹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95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48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3%, 2.5% 늘었다.

그러나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삼성, 현대차,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8대 그룹이 악화됐다.

SK, LG 두 그룹만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으며 특히 SK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2012년 3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7조2천억원으로 무려 93.6%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두배 가까이 뛰었다.

◈ 현대차, 세계 금융위기 이후 수익 최대 하락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은 223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2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8%, 6.6%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10.48%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조4천억원, 9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9%, 8.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012년 7.95%에서 지난해 7.35%로 0.6%포인트 내려갔다.

매출액,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하락 폭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또 포스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철강, 조선경기 침체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락하면서 수익성도 뚝 떨어졌다.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이 5.38%에서 4.69%로 0.7%포인트 하락했고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4.34%에서 지난해 1.73%로 2.61%포인트 급락했다.

GS그룹은 정유와 석유화학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2012년 6천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천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한진그룹 역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천억원 흑자에서 3천억원 적자로 돌아서 실적 부진뿐 아니라 재무구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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