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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휴대전화 확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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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 가격안정, 장거리 송금, 탈북자 송금에도 중요한 역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평양 여성들(사진=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북한 내 휴대전화가 200만대 이상 늘어나면서 장마당의 상품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 소리 방송(VOA)과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가 공동 후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와 한국에 있는 북한 경제,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해서 이같이 밝혀졌다.

보고서는 "북한 휴대전화는 처음에는 간부들이나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일반 주민들, 특히 장마당 장사꾼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로 물건 값이나 환율 정보를 알아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물건이 장마당에 나오기 전에 미리 휴대전화로 흥정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른 지방과 거래하는 장사꾼들은 가격과 수량 뿐만 아니라 운송 방법까지 전화로 결정해 휴대전화가 있는 장사꾼들은 장사 기회도 많아지고 그만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가격이 높은 곳으로 장사꾼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공급도 신속하게 이뤄져서 결국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거래와 관련한 자금결제에서도 휴대전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종전에는 가방에 돈을 직접 넣고 가져가는 방법 밖에 없어서 중간에 강도를 만나거나 관리에게 뜯기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각 지역의 돈주들을 통해 송금을 대행해 주고 있다.

즉 "돈주에게 수수료를 주고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돈주들끼리 휴대전화로 연락해서 돈 받을 사람이 사는 지역의 돈주가 직접 돈을 전달한 뒤 나중에 여러 거래를 묶어서 한꺼번에 정산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송금하는데도 북한 휴대전화가 역할을 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송금은 주로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돈을 제대로 받았는지도 중국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휴대전화를 연결하면 국경지역에 있는 돈주와 내륙에 있는 돈주가 앞서 설명한 방법으로 송금을 대행해 주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쉽게 확인해 주고 있다.

연락 방법은 북한의 돈주가 휴대전화로 국경지역의 돈주에게 전화를 걸면, 국경지역의 돈주는 중국 휴대전화로 한국에 있는 탈북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화와 북한 전화의 수화기와 송화기를 서로 맞대 놓으면 탈북자와 북한 가족이 서로 얘기할 수 있으며, 북한 휴대전화로는 국제전화를 걸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국제전화 통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장사꾼들도 북한 정권이 통신 수단이나 재산을 빼았지만 않는다면 북한체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북한이 체신소에서 독점판매하고 있는 휴대전화 사업으로 연간 4억에서 6억 달러의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당국은 2백만 명의 휴대전화 통화를 모두 실시간으로 감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음성통화 가록은 3년 동안 보위부에서 관리해 문제 인물에 대한 수사를 할 때 기관에서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감시해 이용자들이 보낸 문자가 감시센터에 있는 전광판에 그대로 올라오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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