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 70%를 넘어선 아파트가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아파트는 5만8천4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1만79가구)에 비해 4.8배 증가한 수치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년 전 3천811가구에서 2만1천119가구로 4.5배, 서초구는 3천725가구에서 1만5천421가구로 3.1배 각각 늘었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엘스, 잠실리센츠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폭등하며 작년 2천543가구에서 올해 2만1천938가구로 무려 7.6배나 급증했다.
지난 1년간 강남3구에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 상반기까지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전세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