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은 지난해 7월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이후 A매치 7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2014 브라질월드컵 주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노컷뉴스 자료사진)
"골대를 맞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승리한 것이 긍정적이다."
정성룡(수원)에게 2013년은 잊고 싶은 한 해였다. 소속팀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에 처음 출전한 A매치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당당히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비록 순간적으로 위험한 모습은 있었지만 정성룡은 끝까지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개인적으로 A매치 7경기만의 무실점 경기다. 정성룡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지난해 7월 24일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이 마지막이다. 무려 225일 만의 '클린 시트'다.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성룡은 "실점 위기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그리스가 골대를 3번이나 맞추는 등 실점 위기는 이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정성룡은 당시에 대해 "골대를 맞고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했다"면서 "승리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다행히 그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에 대해 "선수들 모두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 멕시코와 미국에 각각 0-4, 0-2로 크게 패한 이후 무실점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기분 좋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