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라남도 지사 선거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자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이 "명분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5일 광주CBS의 시사프로그램 'CBS매거진'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신당 후보에게 안된다고 판단될 경우 출마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했던 박 의원이 말을 뒤집어 출마할 경우 정치에 불신을 가중시킬 뿐만아니라 새정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낙연 의원과의 일문일답1. 박지원 의원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 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마 의사를 내보인 것 같죠?
그렇게 보인다.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다음주 중에 밝힌다고 해서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 말도 출마를 위한 명분 만들기 위한 수순같다.
2. 갑작스런 출마 예견 발언,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잘 된것은 본인 덕이고, 나쁜 것은 남 탓이라고 봐선 안되겠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이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여건이 해소되니 출마하겠다는 것은 명분에 맞지 않다고 본다.
3. 갑작스런 박지원의 발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 의원이 이제까지 말하는 것으로 보면 “신당창당하기로 했으니 이전 이야기들은 다 무효가 된다” 라고 하고 있다. 말하자면 총각 때 한 이야기는 결혼하고 나서는 무효가 된다. 라는 것과 똑같다. 그러니까 정치가 불신 받는 것이다.
4. 박지원 의원의 발언 후 지역 정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온도는 다르지만 한결같이 말 바꾸기다 라고 보고있다.
5. 박지원 의원의 거듭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 하셨는데, 말바꾸기 라는 표현의 의미는?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안철수 신당 후보에게 안된다고 할 경우, 박 의원이 한다는 건데, 두 당이 합쳐졌으니 본인 스스로가 말하는 여건 명분이 해소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상황이 바뀌었으니 무효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의 불신을 주는 것이고 새정치를 하겠다고 모인 상황에서 새정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전남 지도자가 되시겠단 분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한다.
6. 박의원이 출마를 해선 안된다고 보십니까?
우리 전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로운 길을 걸어왔던 고을이다. 전남의 수장이 되겠다는 분이 자신의 말을 손바닥 뒤짚듯 뒤집어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통합신당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여러 가지 희생을 감당하면서 하고 있는데 이런 말바꾸기 인사가 전면에 나선다고 했을 때 어떻게 될 것 인가를 고려 해 봤을때 안된다고 본다.
7. 만약 박지원 의원이 다음주에 출마선언을 한다면 다른후보들은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할 것이고, 말 바꾸기가 전남 명예를 위해서나 이제까지 전남이 걸어온 자랑스런 역사에 얼마나 큰 훼손을 줄 것인지 도민들에게 얘기 하고 도민들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다.
8. 지방선거를 3개월 가량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제 3지대 통합을 선언했다. 제 3지대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잘 된 일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6.4지방선거 전에 할 수 있다면 함께 해야 민주 개혁세력에 에너지 소비가 되지 않고 차기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9. 기초선거는 공천하지 않고, 광역선거 공천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존 민주당의 공천 룰은 없어졌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롭게 구상 할 단계는 아니다. 새롭게 창당될 신당의 골격을 어떻게할 것인가부터 삐걱거리고 있는데, 잘 되겠지만 골격을 짜서 신당을 만드는 일이 먼저이기 때문에 그쪽이 먼저이고 경선 룰은 그 다음이다.
10. 새정치 연합쪽을 배려하는 쪽으로 공천룰이 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는데?
어느쪽이 유리하다 볼 수 는 없겠지만 배려는 해야 한다. 한쪽은 조직화된 세력이고 한쪽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 유권자 뜻이 골고루 배분되게 해야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