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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의 한숨 "경기장에서 흉내만 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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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SK 감독. (자료사진=KBL)

 

"경기장에서 흉내만 내네요."

SK 문경은 감독은 허탈하게 웃었다. 경기 전 우려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3위가 유력한 가운데 선수들이 전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책을 연발했고, 끝내 경기에서 지면서 3위가 확정됐다.

문경은 감독은 5일 삼성에 69-73으로 패한 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물론 그렇다고 말하겠지만 경기장에서 흉내만 냈다"면서 "초반 주도권을 지고 시작해서 결국 패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다 이겨도 자력 2위가 힘든 상황이라 선수단 분위기 잡기가 힘들다는 고민이었다. 선수들의 체력도 아낄 때가 됐지만, 시즌 막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총력전까지 선언했다. 훈련도 쉽게 쉽게 끝내지 않고,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짜냈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심숭생숭한 모양새다.

문경은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우리가 강팀이 된 것은 공수 약속을 잘 지키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도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일찍 예방주사를 맞은 것은 다행이다.

특히 이번 패배로 남은 두 경기에는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다. 문경은 감독은 "오늘 지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나부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챔피언을 목표로 더 준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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