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이 최신 스마트 안경 제품을 선보이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
한국엡손은 5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자사 2세대 스마트 안경 제품인 ‘모베리오 BT-200’을 선보였다.
엡손은 이 제품의 특징으로 경량화, 소형화를 꼽았다. 기존 제품의 보완점으로 지적된 무겁고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 결과 신제품은 무게가 88g으로 1세대 제품보다 58% 가벼워졌고 부피도 120cc로 전작보다 64% 줄었다.
이 제품은 구글의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와 달리 양안식으로 개발됐다. 디지털 신호를 끄면 일반 안경처럼 바깥도 볼 수 있어 폐쇄형인 소니의 헤드마운트표시장치(HMD)와도 차별화됐다.
한국엡손은 신제품을 이르면 5월말 늦어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소비자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70만원대가 유력하다. 엡손은 올해 전세계 HMD 시장규모를 6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목표 판매량은 약 10% 수준인 5000대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