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좌관 "美 제재하면 달러화 버리겠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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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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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부인…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는 '연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이 미국의 경제 재재에 맞서 러시아가 달러화를 준비통화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글라제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이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제재에 나서면 "우리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없애고 제재로 오히려 이득을 보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글라제프 위원은 "우리는 경제와 무역협력에서 동쪽과 남쪽에 훌륭한 파트너가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제재는 유럽에 대한 러시아 가스 공급을 중단케 해 유럽이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은행에 대한 대출도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적 제재 언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글라제프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고위 관계자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반발해 다방면에 걸친 '제재 패키지'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더라도 대통령 고유의 권한인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형식으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도 CNN에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은 경제와 루블화"라며 국영은행들에 대한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밝힌 수입금지 해제조치를 번복한 것으로 미국의 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시국(Rosselkhoznadzor)은 지난해 2월 사료첨가제 락토파민의 잔류 우려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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