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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이슬람단체, 할랄인증권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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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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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를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정부와 이슬람 최고기구가 신자들의 소비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할랄'(Halal) 인증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4일 수리야다르마 알리 종교장관이 현재 이슬람 최고기구 울레마협의회(MUI)가 수행하는 할랄 인증 업무를 종교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 MUI가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할랄 인증 권한을 민간기구인 MUI가 독점하는 데 대해 다른 이슬람 단체들의 반발이 강하다며 "정부가 법 집행자로서 할랄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수수료 수입은 국가의 재정외 수입으로 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랄 인증 권한을 둘러싼 MUI와 정부 간 갈등은 수십년째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랄 인증 수수료를 갈등의 본질로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이 커질수록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랍어로 '허용된'을 뜻하는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항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슬람 신자는 식품에서 의류까지 각종 상품 중 할랄로 규정된 것을 먹고 사용해야 있다. 반대로 금지된 것은 '하람(haram)'이라고 한다.

할랄 인증 표시는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2억4천만 인구의 90% 정도가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구매 기준이다.

현재 할랄과 하람은 MUI가 심사해 결정하며 기업들은 MUI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할랄 인증 표시를 할 수 있다.

이번 갈등은 시드니 할랄 인증청 모하메드 엘-무엘히가 2006년 MUI에 할랄 인증 비용으로 2만3천418달러를 지급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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