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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전세난, 오피스는 임대난...공실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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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서울의 대표적 사무실 밀집공간인 여의도는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목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곳 상가의 임대료가 최근 하락조짐을 보이더니 상가권리금이 0원인 곳까지 생겨났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기다리면 (가격이)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다른 업소 관계자는 “1층 전면 (가게) 같은 경우는 권리(금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외국계 증권사들이 철수하는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 탓에 상권이 시들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 임대 시장도 공급 과잉으로 빈 사무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썰렁함을 더 하고 있다.

총연면적 50만 5200여㎡(약 15만평)의 거대한 IFC서울 3동과 50층짜리 FKI타워(연면적 16만 8600여㎡) 등 초대형빌딩이 잇따라 준공됐다.

하지만 빌딩 전문업체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Two IFC(약 6만 3000여㎡)는 2012년 준공됐음에도 공실률이 49%에 달하며, 가장 덩치가 큰 Three IFC(13만여㎡)는 아직 임대 마케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또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여의도 오피스빌딩 127동의 공실률은 17.5%로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사정은 강남권과 강북 도심권 등 다른 사무실 밀집지역도 비슷하다.

강남지역에선 역삼동 K타워의 넥슨코리아가 판교 신사옥으로 이전했고 중형 사무실 임대시장에선 금융와 보험업종의 이탈로 공실률이 높아졌다.

중구에선 GS건설이 종로 청진동의 신축 사옥으로 이전하며 대형 공실 현상이 벌어졌고 중소형 시장에서도 연지동 Y빌딩 현대택배의 이전 등으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1월 현재 7.6%(메이트플러스 조사. 신축오피스 포함)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의 3.9%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임대료를 1년에 2~3개월씩 면제해주는 ‘렌트프리’ 제도가 성행하고 있고 인테리어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객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명목상의 임대료는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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