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CF는 금메달 "올림픽 이후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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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여왕, CF 퀸으로'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회 2연패가 무산됐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로 오히려 선호도와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1일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태극기들 들고 팬들 환호에 답하는 모습.(소치=대한체육회)

 

소치올림픽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피겨 여왕' 김연아(24). 지난 25일 귀국한 이후 모처럼 한중진미(閑中眞味)를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곧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경기 훈련이 아니라 각종 CF 촬영 및 행사다.

일단 김연아는 귀국 일주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팬 미팅 행사를 잡았다. 오는 3월 4일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LPG 기업 E1 주최 이벤트다.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로 이후에도 이런 비슷한 성격의 일정들이 잡혀 있다.

여기에 CF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미 10개 이상 문의가 들어왔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 CF 최고 대우는 1년 10억 원이며 김연아는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상황. 그러나 이미지는 오히려 올림픽 전보다 상승했다는 평가다. 개최국 러시아의 홈 텃세가 진하게 작용한 석연찮은 판정으로 우승이 무산됐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게 국민들의 정서에 더 깊게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판정에 연연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났지만 김연아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1년 동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CF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김연아는 10개 가까운 광고 계약을 맺고 있다. 스포츠용품과 유업, 은행, 식품업체 등 TV만 6개에 지면과 라디오까지 2~3개다. 새로 맺을 계약까지 감안하면 15개 정도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한창 때 유행했던 CF로만 꾸민 '김연아의 일상'이 다시 등장할 태세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부터 광고에 출연해 160편 이상 CF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는 1400만 달러(약 156억 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수입에서 6위에 올랐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수입 역시 뛰어넘을 수 있다.

당분간 김연아는 휴식과 CF 촬영 등의 일정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5월 예정인 아이스쇼 준비를 위해 4월부터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아이스쇼 준비는 시간 많이 남았다"면서 "그 이전에도 스케이트는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피겨 여왕'의 왕관을 내려놓은 김연아. 그러나 CF 여왕이라는 새로운 왕관은 머리에 굳건히 쓰여져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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