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주장 이승현. (자료사진=KBL)
이승현(고려대)이 끝냈다.
고려대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주장' 이승현(28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6-85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경희대의 리드였다. 한희원(27점), 배수용(18점), 우띠롱(16점) 등의 득점포를 앞세워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도 5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고려대에는 이승현이 있었다. 4쿼터 막판은 그야말로 이승현의 원맨쇼였다.
이승현은 79-84로 뒤진 종료 47초전 2점을 올려놓은 뒤 강력한 압박 수비로 경희대 실책을 유도했다. 그리고 종료 24초전 짜릿한 동점 3점포를 꽂았다.
종료 4.5초전, 경희대 우띠롱에게 자유투 1개를 내주며 84-85로 뒤진 상황. 고려대의 마지막 공격은 당연히 이승현의 몫이었다. 김지후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은 경희대 수비 세 명에게 둘러쌓인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0.2초. 고려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